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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안구건조증 - 눈꺼풀 여드름을 아시나요?

by 리심 2022. 5. 14.

요즘 들어 왜 그럴까. 자꾸 눈이 뻑뻑하다. 진짜 눈을 깜빡일 때마다 고무패킹이 다 닳아빠진 자동차 윈도 브러시가 회전할 때처럼 당장이라도 '뻑뻑' 소리가 날 것처럼. 게다가 무언가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따끔따끔 거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계속 눈물도 흐르고. 뭐. 이러다 사그라들겠지....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며칠 동안 똑같은 증세와 씨름하다 결국 제 발로 안과를 찾았다.

 

늘 그렇듯 몇가지 간단한 검사를 마친 후 젊은 의사 선생님은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중에서도 나의 안구건조증은 '안검염'이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안검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수많은 안과의사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내용들이 수도 없이 검색되겠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눈꺼풀 여드름'이라고 한다. '눈꺼풀 여드름? 청춘도 아닌 나에게 웬 여드름이?!' 하지만, 역설적으로 '눈꺼풀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노화가 90% 이상이라고 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엊그제 불같은 청춘이었는데 무슨 해괴망측하게 벌써 노화?

 

안검염 - 눈꺼풀 여드름
안검염 - 눈꺼풀 여드름

각설하고 안검염, 즉 '눈꺼풀 여드름'이란 우리 눈 위아래 꺼풀에는 수많은 기름샘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기름으로 눈을 깜빡거릴때마다 윤활유 같은 작용을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름샘 구멍 입구들이 외부적인 환경요소, 내부적인 몸상태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말미암아 막혀버려 여드름 같은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아! 그래서 내 눈이 요즘 이렇게 뻑뻑했구나.' 하여튼 원인을 알고나니 훨씬 마음은 편해졌다. '그렇다면 이제 치료나 처방을 받으면 나을 수 있겠구나!' 하지만, 완치되기는 힘들다는 의사 선생님의 단언. 그렇다고 죽을병은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쉽게 낫지도 않는 만성질환이란다.

그리고 젊은 의사선생님께서 내린 처방은 따뜻한 온찜질을 자주 하고, 정기적으로 안과에 들러서 소독된 면봉으로 눈꺼풀 주위에 맺힌 피지를 짜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한다. 그리고는 바로 이어 생애 처음 면봉으로 눈꺼풀 주위의 피지를 짜냈다. 너무 시원했다. 내가 왜 병원을 안 오고 이 고생을 했을까 후회할 정도로. 

 

얻은 결론.

총량의 법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배터리도 쓰면 닳듯이. 이제 나도 노화라는 생리적인 현상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 살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눈 관리도 열심히하고. 스마트폰도 그만 들여다보고. 이렇게 된 이상 시골살이 계획을 더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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